오스트리아 할슈타트, 찍는 순간 작품이 되는 곳

할슈타트(Hallstatt)는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로, 그림처럼 완벽한 풍경과 평화로운 분위기로 유명하다. 알프스 산맥과 할슈타트 호수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마을은 규모는 크지 않다. 천천히 걸어도 1시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굳이 시간을 들여서 가볼 필요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나의 대답은 'Yes'이다. 이 작은 마을은 마치 그림 같다. 달력이나 엽서에 들어갈 만한 아름다운 사진이 있다면 바로 이곳이다. 스마트폰으로 대충 찍어도 이정도다. 

할슈타트 전경


할슈타트는 7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소금 광산이 있는 곳이란다. 그래서인지 소금과 관련된 기념품이 많았다. 할슈타트로 들어가는 길은 굉장히 꼬불꼬불했고, 여러 터널을 지나가야 했다. 별로 기대가 되지 않았던 건 바로 그때문인 것 같다. 게다가 이 아름다운 자태는 도착할 때까지 볼 수 없다. 마지막에 짜잔 하고 나타나기 때문이다. 
가는 길에 날씨가 참 맑았다. 날씨가 좋은 날을 추천한다. 물론 여행객의 입장에서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전날 비가 내린 후 아침부터 상당히 날씨가 맑았다. 버스에서 사진을 한장 찍어봤다. 

할슈타트 가는 길

 


할슈타트로 들어섰을 때 그 광경에 압도 되었다. 솔직히 그때 든 생각은 이렇다. '세상에 이런 곳이 있었나' 그만큼 아름다웠다는 말이다. 버스가 멈추자 마자 내려 호수가 앞에서 사진을 한장 찍었다. 저 멀리 알프스 산맥이 보인다. 그 사이에 내려 앉은 구름이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할슈타트 산맥
거위

 

아름다운 호숫가를 한가롭게 거니는 거위인지 백조인지 아무튼 만났다. 얘들은 몸도 크다. 이런 곳에서 유유자적하는 모습을 보니 부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마 관광객이 무엇인가를 잘 던져줬나보다. 겁 없이 다가와 무엇인가를 바라는 투로 바라보았다. 

 

 

 

 

 

 

 

 

 

 

 

 

 


할슈타트 거리

 

이른 시간이었는데도(오전 10시 경) 계속해서 사람들이 찾아왔다. 평소에는 사람들이 더 많은데 어제 날씨가 좋지 않아 취소한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란다. 지금은 정말 사람이 없는 것이라 했다. 

 

작은 동네라 사람들이 들어차면 번잡할 것 같기도 했다. 방문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되도록 사람이 적은 시간이며, 이른 시간에 보는 쨍한 뷰가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한가지 Tip을 주자면, 메인 거리가 아닌 뒷 길을 찾아보자. 계단을 따라 조금 올라가는 길이 있다. 그러면 사람이 없는 한적한 길이 등장한다. 원래 현지인만 아는 곳이 진짜 명소이다. 올라가보면 깜짝 놀랄 일이 펼쳐질 거다. 

 

 

 

 

 

 

 

 

 

 

 

 

 

 


계단 위로 올라가 펼쳐지는 광경은 이렇다. 아래에서 보는 것도 아름다웠지만, 조금 언덕을 올라가 보게 되는 장면은 신비 그 자체였다. 더군다나 사람도 없다. 조용히 모든 순간을 감상할 수 있다. 강력추천한다. 

할슈타트 골목

 

더 많은 사진을 찍어 두었어야 하는데, 넉을 놓고 구경하느라 사진을 찍지 못했다. 사실 눈으로 보아두는 편을 더 좋아하는데,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뭔가 아쉬움이 있다. 눈으로도 보고, 사진으로도 남겨야한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가고 싶은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주저하지 않고 할슈타트라고 말할 것이다. 그만큼 작지만 강렬한 곳이었다. 일단 가보면 그 이유를 안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하나 만들 수 있는 곳이라 자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