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슈타트로 들어섰을 때 그 광경에 압도 되었다. 솔직히 그때 든 생각은 이렇다. '세상에 이런 곳이 있었나' 그만큼 아름다웠다는 말이다. 버스가 멈추자 마자 내려 호수가 앞에서 사진을 한장 찍었다. 저 멀리 알프스 산맥이 보인다. 그 사이에 내려 앉은 구름이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아름다운 호숫가를 한가롭게 거니는 거위인지 백조인지 아무튼 만났다. 얘들은 몸도 크다. 이런 곳에서 유유자적하는 모습을 보니 부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마 관광객이 무엇인가를 잘 던져줬나보다. 겁 없이 다가와 무엇인가를 바라는 투로 바라보았다.
이른 시간이었는데도(오전 10시 경) 계속해서 사람들이 찾아왔다. 평소에는 사람들이 더 많은데 어제 날씨가 좋지 않아 취소한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란다. 지금은 정말 사람이 없는 것이라 했다.
작은 동네라 사람들이 들어차면 번잡할 것 같기도 했다. 방문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되도록 사람이 적은 시간이며, 이른 시간에 보는 쨍한 뷰가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한가지 Tip을 주자면, 메인 거리가 아닌 뒷 길을 찾아보자. 계단을 따라 조금 올라가는 길이 있다. 그러면 사람이 없는 한적한 길이 등장한다. 원래 현지인만 아는 곳이 진짜 명소이다. 올라가보면 깜짝 놀랄 일이 펼쳐질 거다.
계단 위로 올라가 펼쳐지는 광경은 이렇다. 아래에서 보는 것도 아름다웠지만, 조금 언덕을 올라가 보게 되는 장면은 신비 그 자체였다. 더군다나 사람도 없다. 조용히 모든 순간을 감상할 수 있다. 강력추천한다.
더 많은 사진을 찍어 두었어야 하는데, 넉을 놓고 구경하느라 사진을 찍지 못했다. 사실 눈으로 보아두는 편을 더 좋아하는데,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뭔가 아쉬움이 있다. 눈으로도 보고, 사진으로도 남겨야한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가고 싶은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주저하지 않고 할슈타트라고 말할 것이다. 그만큼 작지만 강렬한 곳이었다. 일단 가보면 그 이유를 안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하나 만들 수 있는 곳이라 자신한다.